“월 1만원에 저렴하게”… 전주시 '청춘 별채' 집주 경쟁률 70.8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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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원에 저렴하게”… 전주시 '청춘 별채' 집주 경쟁률 70.8대 1
전북 전주시가 운영하는 청년임대주택 ‘청춘별채’의 하반기 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70.8대 1을 기록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올해 하반기 청춘별채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12호 공급에 85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주시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월 임대료 1만원에 공급 중인 ‘청춘별채’ 내부 모습. 전주시 제공 시는 신청자 자격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예비 입주자 36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입주자는 내년 1월부터 예비 순번대로 계약과 동시에 입주 절차가 진행된다.

청춘별채는 전주시가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포함한 무주택 미혼 청년(19~39세)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 1만원에 제공하는 임대주택이다. 2019년부터 직접 원룸 등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대학교 인근 등 청년 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증금은 50만원으로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필수 가전이 기본 비치돼 있어 입주 부담이 적다. 최초 2년 거주 후 무주택 요건 충족 시 최대 4회 재계약이 가능하다. 입주 후 혼인하면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 주택은 올해 2월 상반기 첫 입주자 모집(23호·25명)에서도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년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전주시는 그동안 무주택 미혼 청년에게 시세 40% 수준의 임대료에 공급해 오던 매입 임대주택을 올해 들어 청년만원주택 청춘별채로 전환하고,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파격적인 주거정책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17호를 확보했으며 내년에는 남부 평화동에 24호를 추가로 공급하고 2027년 36호, 2028년 33호 등 2028년까지 총 210호로 늘릴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청춘별채의 높은 경쟁률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지속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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