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내년 원·달러 환율 우하향 예상…WGBI 편입으로 원화 회복탄력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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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내년 원·달러 환율 우하향 예상…WGBI 편입으로 원화 회복탄력성 커질 것"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우하향' 경로'를 예상한다고 1일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하에도 달러 약세화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려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방어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신용도나 채권·주식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인식을 고려하면, 현재 1460~70원대를 오가는 고환율도 과거처럼 위기로 볼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2026년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인덱스와 유사한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봤다. 국금센터는 달러인덱스가 내년 중반까지 2~3% 하락한 후, 하반기에는 횡보하는 모습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 이상원 외환분석부장은 "원·달러 환율 전망도 이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의장 교체를 전후로 해서 금리인하 기조를 강화할지, 아니면 현재 예상된 수준을 유지할지 그 여부가 내년 중반쯤 확인이 될 거고 그 이후 달러화의 하반기 향방이 본격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원화는 내년 WGBI 편입으로 인해 하반기 자금 유입이 대규모로 예정돼 있어, 달러가 다시 반등하더라도 원화는 비교적 회복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에는 원화 가치가 분기당 1% 정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장은 "이를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내년 우하향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고환율 흐름 역시 금융시장 측면에서 '위기'로 볼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윤인구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최근 지속되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가신용도나 국가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도나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며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1460~70원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을 보면 예전 1470원일 때와는 동떨어지는, 사상 최저치에 근접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짚었다.


윤 실장은 "실제 우리나라가 올해 외평채를 두 번 발행했는데 그간 오랫동안 채권발행 관련 일을 해왔지만, 해외투자자들이 보여준 반응이 이렇게까지 긍정적인 것은 보기힘든 일"이라며 "현재의 환율 상황은 수급과 심리가 맞물리면서 굉장히 단단하게 달러 롱포지션(매수)이 자리 잡은 상황이지, 이 문제를 우리나라 신용도나 해외투자자 반응 등의 우려와 연결 지어 보기에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라고 짚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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