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술 트렌드 어워즈 2026] 세상에 없던 술 ‘나물진’, 남다른 제품력에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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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술 트렌드 어워즈 2026] 세상에 없던 술 ‘나물진’, 남다른 제품력에 날개 달다
남구 브리즈앤스트림 대표 슈퍼플래티넘 수상소감
18일 서울 용산구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사옥에서 열린 ‘K술 트렌드 어워즈 2026’ 종합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초대 슈퍼플래티넘으로 선정된 브리즈앤스트림의 나물진과 상패가 놓여있다. 김용학 기자 올해 봄의 시작을 알리며 출시된 브리즈앤스트림의 ‘나물진’이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K-술 트렌드 어워즈’의 초대 슈퍼플래티넘으로 선정됐다. 나물진은 주질, 페어링, 디자인 부문 플래티넘에 브랜딩, 대중성 부문 골드까지 총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산나물의 향긋한 풍미가 한식과 특히 잘 어우러지고 올 블랙 보틀에 초록색 폰트로 대비감을 준 디자인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구 브리즈앤스트림 대표는 “올해 나물진에 의미 있는 성과가 많았지만 상복은 없었다”며 “이번 수상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나물진은 돌미나리와 참나물, 오이 등 한국 고유 식재료를 사용한 진으로 이름에서부터 직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입춘인 올해 2월 3일 출시된 새내기 전통주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벌써부터 반응이 오고 있다.

남 대표는 “올해 코엑스 국제주류박람회, 서울바앤스피릿쇼,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등 3대 주류 박람회에 나물진을 선보였으며 각 행사에서 제품이 모두 완판됐다”며 “안씨막걸리, 윤서울, 주052 등 미쉐린 레스토랑 3곳에 나물진이 채택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 오사카의 한 업장에 나물진을 입점시키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했다”며 “이번 수상까지 더해 나물진의 제품력이 검증됐다는 확신이 든다”고 강조했다.

브리즈앤스트림은 창의적인 전통주를 여럿 선보이며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내공 있는 증류소다. 물 좋기로 소문난 강원도 인제에 터전을 잡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증류주를 선보여왔다. 남 대표는 브리즈앤스트림이라는 사명을 ‘풍류’의 영어 버전이라고 소개하며 웃어 보였다.

이 회사는 볶은메밀소주 ‘번트 메밀40’을 시작으로 볶은보리소주 ‘번트 보리25’, 청양고추보드카 ‘쇼어 레드’까지 로컬 식재료를 다채롭게 사용했다. 세 제품 모두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대회에서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네 번째 라인업인 나물진 역시 강원도의 산나물을 접목한 제품으로 총 개발 기간에 1년여가 소요됐다.

남 대표는 “처음 두 제품은 ‘소주의 세계화’를 취지로 제품을 개발했고 최근의 두 제품은 ‘세계 술의 한국화’를 목표로 삼아 보드카와 진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소주 문화가 익숙한 한국에서는 도전적인 시도다. 남 대표는 “나물진은 일반 진보다 향이 세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면서도 “젊은 소비층에서 반응이 좋고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진이 그렇듯 나물진도 탄산수, 토닉워터 등과 혼합해 진토닉으로 즐겨 먹을 수 있다. 향이 강하게 설계한 것은 한식과의 환상적인 페어링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남 대표는 “나물진은 고추장 등 강한 맛이 가미된 한식과 곁들여도 그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나물진은 유명 레스토랑뿐 아니라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주류 전문점까지 다양한 판로를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브리즈앤스트림에서는 가장 막내지만 매출 성과가 뚜렷한 ‘효자’ 제품으로 부상했다.

남 대표는 “내년에는 나물진을 주력으로 전개할 예정이며 재미있는 술을 몇 개 더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전통주 시장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비슷한 술이 계속 나오면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개성 있고 한국을 알릴 만한 독창적인 제품으로 뾰족하게 준비해 시장에 진입하는 브랜드가 늘어나 시장이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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