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외무성 일본연구소장 담화에서 최근 핵무장론이 거론된 일본에 대해 “얼마든지 핵무장을 실현하고 또다시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를 수 있는 불량국가”라며 “전범국인 일본의 손아귀에 핵무기까지 쥐어지는 경우 아시아 나라들의 머리 위에 무서운 핵 참화가 들씌워지고 인류가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김정은 총비서의 참석 아래 신포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이 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일본 언론은 지난 1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안보 정책 관련 간부가 “일본은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사견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대해 “결코 실언이나 일종의 객기에서 나온 주장이 아니며, 일본이 오랫동안 꿈꿔온 핵무장화 야망을 직설한 것”이라며 “일본 헌법은 물론 전패국으로서 걸머진 의무를 명시한 제반 국제법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8∼19일 연속으로 지방발전 정책에 따라 지어진 공장 준공식을 찾아 성과 달성을 독려했다. 북한 매체가 언급하진 않았으나 준공식 사진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달 주애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다. 주애는 지난 15일 강동군 공장 준공식 등장 이후 나흘 만에 또 김 위원장과 동행한 것이다.
검정 코트 차림의 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공장 시설을 돌아보고 생산품을 시식하는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겼다. 나흘 전엔 김 위원장보다 앞서 걷는 모습 등이 부각됐다면 이번엔 대체로 김 위원장을 뒤에서 수행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반면 리설주의 모습은 사진에서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공장 생산품을 돌아보며 “이제는 신포시가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믿음직한 잠재력과 튼튼한 동력을 가지게 됐다”며 “풍어동 지구가 지역 경제발전의 중심, 인민 생활 향상의 위력한 기지로 일신됐다”고 만족해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도농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연말을 앞두고는 성과 달성을 과시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공장 준공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내년 초 제9차 당 대회에서도 지방 발전 정책의 결과물을 핵심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