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난임부부 몸·마음 건강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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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8주 과정·2기 걸쳐 운영 25쌍씩 모집… 1기 10일까지 접수 임신 성공한 멘토와 1대 1 매칭
서울시가 최근 늘고 있는 난임 부부의 몸과 마음 건강을 돌보는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시는 민간 전문 단체와 협력해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13일부터 한국난임가족연합회와 함께 난임 부부 건강 관리 특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건강 관리, 영양,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의와 부부 모임을 결합한 8주 과정으로, 2기에 걸쳐 운영된다. 난임을 극복한 멘토가 일대일로 매칭돼 조언해 준다.

1기당 난임 부부 25쌍을 한국난임가족연합회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1기 신청은 10일까지이며 2기는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접수한다.

시는 난임 인식 개선 및 예방을 위한 건강한 임신 준비 교육도 연합회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은 전문 강사진이 기관을 찾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난임가족연합회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서울권역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와 ‘서울서남권역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난임 부부들의 심리·정신적 안정도 돕고 있다. 스트레스, 우울 등 표준화 심리검사와 상담, 사례 관리, 의료 기관 연계, 자조 모임, 집단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필요시엔 부부 동반 상담과 가족 상담도 병행한다.

올해 1∼7월 두 센터의 상담 건수는 7714건으로, 지난 한 해 건수(5944건)를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검사 등이 4498건으로 가장 많고, 중등도 이상의 고위험 등록 상담 2469건, 일반·기타 상담 747건이다. 만족도는 98%로 조사됐다. 센터에서 난임으로 상담받다가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상담 예약과 문의는 각 센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난임은 더 이상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시는 앞으로도 난임 부부의 든든한 동행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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