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강추위에도 연말 ‘현장 행보’ 박차… 환경공무관 격려·쪽방 주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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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강추위에도 연말 ‘현장 행보’ 박차… 환경공무관 격려·쪽방 주민 찾아
김민석 국무총리가 연말을 맞아 환경공무관들과 새벽 거리 청소를 하고,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관악구 신림로 일원에서 환경공무관들과 가로 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26일 오전 6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서원동 환경공무관 업무 공간을 방문해 직접 거리를 청소하고 담소를 나누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며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김 총리는 작업복을 입고 도림천 인근 약 200m 구간의 보행로에서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등 직접 청소활동에 나섰다.

김 총리는 청소를 마친 뒤 환경공무관 휴게실로 이동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필요사항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환경공무관 작업 안전성과 효율성을 위해 가로등 소등 시간을 늦추는 방안을 듣고는 “현장의 고민이 담긴 좋은 제안들”이라며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또 김 총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환경공무관 안전교육 강화 등으로 작업 중 부상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다행”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새벽 총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잠든 시간에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환경공무관들의 노고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노인요양시설·쪽방촌도 연이어 방문…“돌봄노동의 가치 정말 중요”

김 총리는 환경공무관들과의 자리를 마친 뒤 오전 10시쯤에는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 노인요양시설 관련 규제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시설 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 시설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실은 “이번 김 총리의 방문은 국정과제 19번인 ‘민생·안전과 공정·상생을 위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하며 내년부터 달라지는 규제개선 사항과 각종 지원 정책을 현장에 알리기 위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물리치료실과 작업치료실 등 시설을 둘러보고, 입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진 차담회에서는 공공 요양 시설 부족 문제와 긴 입소 대기 기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총리는 차담회에서 “내년부터는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입소자도 출장 건강검진을 통해 국가검진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리는 보건복지부가 기존에 발표한 의료급여 부양비 폐지, 돌봄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장기근속장려금 인상 등 주요 복지정책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그는 “돌봄노동의 가치가 정말 중요하고, 돌봄시설 종사자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실에서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국가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상담소 온기창고를 찾아 진열된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쪽방 주민들 겨울 안전하게 보내도록 최선 다하겠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상담소와 ‘창신동 온기창고 4호점’을 찾아 시설 운영 및 주민 생활 환경을 살폈다. 온기창고는 쪽방 주민들이 배정받은 적립금 내에서 후원으로 마련된 생필품들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창고형 상점이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정부가 겨울철 쪽방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지만 현장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장 관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살폈다. 김 총리는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주저 없이 도움을 청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쪽방 주민들이 가장 힘든 시기인 겨울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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