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은 10억원, 모금 건수는 90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억 7999만원·8325건)보다 모금액은 1.2배, 건수는 1.1배 증가한 수치다.
고향사랑기부박람회.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성과의 배경으로 중앙부처·공공기관·유관 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발로 뛰는 홍보 전략’을 꼽았다. 단순한 제도 안내를 넘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닌 지역 상생의 가치와 기부 의미를 현장에서 설명하며 참여 동참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5일 도청에서 시·군과 함께 개최한 ‘제1회 고향사랑 기부의 달’ 행사에서는 하루 동안 전남에 2927건, 3억6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행사 현장에서만 575건, 6200만원이 접수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답례품 혁신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기존 농·수·축산물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활·스토리를 담은 체험형 답례품을 확대해 선택 폭을 넓혔다. 전남도는 이러한 변화가 기부자 만족도를 높여 재기부와 신규 참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출향 도민과 전남사랑애 서포터즈의 자발적 참여, 도·시군 공무원의 현장 캠페인도 힘을 더했다. 전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가치 확산을 동시에 실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과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제도”라며 “기부자의 목소리를 기금사업에 충실히 반영하고 투명성을 강화해 더 큰 보람과 변화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된다.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며, 기부금은 주민 복리 증진 사업에 사용된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