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작’ WBC 대표팀, 사이판 출발…이례적 조기 캠프, ‘테마’ 확실히 잡고 간다 [SS포커스]

글자 크기
‘진짜 시작’ WBC 대표팀, 사이판 출발…이례적 조기 캠프, ‘테마’ 확실히 잡고 간다 [SS포커스]
류지현 감독이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2차전 경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미 시작됐다. 야구대표팀이 1차 캠프를 위해 사이판으로 향한다. 이례적으로 조기에 캠프를 차린다. 몸을 만들기 위해 간다. 이게 핵심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투수가 중요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간다. 오는 21일까지 캠프를 진행한다. 이후 소속팀으로 흩어졌다가 2월15일 다시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이어간다.

한화 류현진이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사실 비시즌이다. 국제대회 명예회복을 위해 뭉친다. 특히 WBC에서는 2013년과 2017년, 2023년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당위성을 안고 간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기대 많이 된다. 선수들 준비 잘하고 있다는 얘기 계속 들린다. 중요한 대회 아닌가. 선수들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고우석이 투구에 임하고 있다. 사진ㅣAP 연합뉴스
1차 캠프 선수는 총 30명이다. KBO리그 선수는 28명. 지난해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와 달리 노경은, 류현진, 고영표 등 베테랑도 포함됐다. 부상으로 애를 먹은 김도영도 간다.

LA 다저스 김혜성과 빅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고우석도 1차 캠프에 함께한다. 대신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은 최초 명단에 들었으나 빠졌다.

테마는 투수 쪽이다. 기본적으로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야수는 좀 낫다. 투수는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확실히 야수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시계 방향으로 김영웅, 안현민, 문동주, 박영현의 모습. 사진 | 스포츠서울 DB
2017 WBC 당시 김인식 감독은 대회에 앞서 열린 오키나와 캠프에서 “선수들 몸이 빨리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라 했다. 실제로 투수진이 썩 좋지 못했다. 2023 WBC 때도 미국으로 캠프를 갔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애를 단단히 먹었다. 두 대회 모두 쓴맛 제대로 봤다.

사이판은 일단 날씨 걱정은 없어 보인다. 예보상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긴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다.

야구대표팀 원태인과 문동주가 12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김포국제공항=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은 “1차 캠프도 결국 과정 아니겠나. 야수도 중요하겠으나 투수들 빌드업이 가장 중요하다. 3월5일 첫 경기에 맞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1차 캠프 후 다시 팀 캠프로 또 보내야 하니까, 사이판에서 준비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은 투구수를 올리고 하는 단계는 아니다. 더 일찍 준비하는 개념이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9일 캠프 출발하지만, 선수들은 이미 개별적으로 잘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G 노경은이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사이판 캠프에서 투수들이 불펜피칭 단계까지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고우석은 본인 요청으로 불펜피칭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3월5일이 첫 경기다. 이를 고려하면 2월 중순에는 라이브 피칭 단계까지는 올려야 한다. 아직 조금 시간이 있다.

류지현 감독은 베테랑 효과도 기대했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같이 간다. 지금 나이까지 기량을 유지한다는 점 자체로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보다 더 노력했다는 얘기다. 후배들도 같이 훈련하면서 옆에서 보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기량을 더 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