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 너머서 역경·도전 딛고 창단 80년 맞은 민단 “새로운 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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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 너머서 역경·도전 딛고 창단 80년 맞은 민단 “새로운 도약” 다짐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이 9일 신년회를 열고 창단 80주년을 맞은 올해 차세대 육성 강화 등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김이중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단장이 9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올해 민단 창단 8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김이중 민단 중앙단장은 이날 한·일 정치권 등 각계 인사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신년교류회에서 “지난 80년 동안 민단은 선배 동포들의 헌신과 희생을 토대로 힘을 모아 재일동포 사회의 권익 신장과 한·일 우호 증진을 위해 쉼 없이 걸어왔다”며 “붉은 말의 해인 올해 말이 광야를 힘차게 달리듯, 창단 80년을 맞은 민단 또한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차세대 육성 강화, 조직 활성화·내실화 등을 통해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열린 민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혁 주일 한국대사는 “2025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였다면, 올해는 양국이 새로운 60년을 향해 나가는 출발점”이라며 “마침 오늘 양국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나라 방문을 발표했는데, 새해 벽두부터 한·일 관계에 있어서 더없이 좋은 스타트라고 생각한다. 한·일 관계가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국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고 계신 재일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앞으로도 민단이 한·일 친선과 협력의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동포 한분 한분이 일본에서 존중받으며 일본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책임 있는 한국인 커뮤니티로 더울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저희 대사관도 적극 성원하겠다”고 덧붙였다.

9일 일본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 모습. 화면에 인사말을 하는 자민당 나가시마 아키히사 의원 모습이 잡히고 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의원연맹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 상임간사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등 방일 의원단과 함께 연단에 올라 “모국을 떠나 이곳 일본 땅에서 여러 역경과 도전 속에서도 한결같은 신념으로 공동체를 지켜오신 재일동포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민단의 100년을 향한 도전과 성장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자민당 나가시마 아키히사 의원 등 일본 여야 의원들도 10여명 참석해 민단의 80주년을 축하했다. 나가시마 의원은 “수교 후 60년간 양국 간 교류·협력은 이제 관광, 문화, 연예, 스포츠 분야로 확대돼왔다”며 “한·일 관계가 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일·한의원연맹도 힘쓰겠다. 민단에서도 한층 더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유신회 가네무라 류나 의원은 초등생 딸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친근감을 드러냈고, 공명당 미야자키 마사루 의원은 아들이 재일교포 여성과 결혼한 사실을 밝혀 장내에 탄성이 나왔다.

일본공산당에선 다무라 도모코 위원장이 참석해 재일동포 사회의 오랜 숙원인 지방 참정권 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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