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팀 김도영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그럼에도 워낙 가지고 있는 재능과 기량이 출중하기에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김도영을 불러들였다. 오랜 침묵을 깨고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온 김도영은 몸 상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도영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가 열리는 사이판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도루하기 위해 몸을 만들어왔고 재활했다”면서 “도루가 없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절대 몸을 사리진 않을 겁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선 몸은 100%라고 생각한다. 8월부터 계속 몸을 만들어 왔고, 지금까지 해온 순서대로 몸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랜 기간 실전을 뛰지 않았기에 감각 회복이 숙제다. 김도영은 “사실 제 모든 루틴을 까먹었다. 다시 천천히 생각해 나가야 할 거 같다”면서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런 부분을 다시 찾아서 야구해볼 생각”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 김도영이 9일 미국령 사이판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재발 가능성이 높은 햄스트링 부상과 싸우는 과정은 험난했다. 김도영은 “정신적으로 회복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뒤 “못했으면 이제 잘해야 하는 게 야구선수의 숙명이다. 당연히 잘할 생각으로 몸을 만들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의 가장 큰 걱정은 부상이다. 장타력에 스피드까지 갖춘 김도영에게 도루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강력한 무기지만, 순간 가속도를 높여야 하는 도루는 햄스트링 부상 재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초반에는 조심스러울 것 같고 경기 나가면서 적응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도루를 줄이겠다고 말하기 어렵다. 도루가 없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2025년 3월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3회 말 1사 주자 없음 상황에서 안타를 친 KIA 김도영이 왼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뉴시스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도영은 “시간이 짧았다고 생각 안 하고 잘 준비하고 있다. 제 몸에 대한 믿음이 남들은 없겠지만, 저는 있다”고 했다. 부상 공백에도 대표팀에 승선한 것에 대해서는 “기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확실하게 준비해서 야구선수의 역할로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WBC는 김도영에게도 간절한 무대다. 그는 “WBC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대표팀에는 책임감이 생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라 더욱 책임감이 생기고, 큰 대회라 더 나가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보였다.
소속팀 KIA의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은 '건강한 복귀'를 신신당부했다. 김도영은 “감독님은 몸을 제일 먼저 생각하라고 하셨고, 단장님도 무조건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 역시 “선수마다 페이스가 다르니 거기에 맞춰 준비하라”고 주문했고, 김도영은 “다른 선수 보면서 오버 페이스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김도영은 개인 성적보다 팀을 앞세웠다. 그는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국가대표 야구라 개인이 중요한 게 아니다. 대한민국 야구가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한다. 팀을 위해 뛰겠다”고 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안현민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캠프에는 2003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안현민(kt)도 함께한다. 김도영이 부상으로 신음하던 지난해 안현민은 무명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김도영은 “기대가 크다. 현민이뿐만 아니라 좋은 선수가 많이 왔다. 2025년 야구를 거의 못 봐서 선수들 플레이하는 거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다시 도파민이 생길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웃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