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SolaSeaDo)가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에너지 특화 AI 데이터센터’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기능별 특화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도청 정약용실에서 한전KDN,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와 ‘에너지 특화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상형 한전KDN 사장, 명현관 해남군수, 김대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가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8일 오후 도청 정약용실에서 전남도-한전KDN-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과 에너지 특화 AI데이터센터 구축 및 AI·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이번 협약의 핵심은 솔라시도에 에너지 생산·소비·계통·저장(ESS) 등 방대한 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민간에 공유해 에너지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련 기업을 육성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갖춘 공기업 한전KDN이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실행력이 한층 강화됐다. 전남도와 한전KDN은 에너지·데이터센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입주 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센터’ 구축 및 실증사업 패키지 발굴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중앙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기후·에너지 DX(디지털 전환)·AX(인공지능 전환) 전략 전담반’을 출범시킨 가운데, 전남이 선제적으로 현장형 에너지 AX 거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에너지 특화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국가 AI 컴퓨팅센터 △오픈AI-SK 합동 글로벌 데이터센터 △장성 파인 데이터센터 등을 연계한 ‘기능별 특화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역 상생형 일자리 창출과 마이스터고 유치 등 지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솔라시도에 들어설 에너지 특화 AI 데이터센터는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산업 데이터와 결합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전남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해남=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