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證 "美, 고용 둔화…금리인하 사이클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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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證 "美, 고용 둔화…금리인하 사이클 앞당길 것"

흥국증권은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만큼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11일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분기 고용·임금조사(QCEW)를 반영해 고용상황통계(CES)의 추정치를 조정한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비농가 취업자 수는 기존 발표보다 91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취업자 증가세가 월평균 14만7000명에서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7만6000명에 불과했음을 의미한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연례 벤치마크 조정폭이 평균 0.2%이었던 것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조정비율"이라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하향 조정을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취업자수 조정결과를 보면 고용감소가 확인된 광업, 건설업, 자동차 등 제조업 외에도 해당 조정기간은 물론 최근까지 양호한 고용증가를 유지해온 서비스업 취업자도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됐다. 그는 "생산직 대비 상대적으로 서비스업 여건이 양호하나 전 산업에 걸쳐 고용상황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정은 결국 금리인하를 지연해온 연준의 명분을 약화시켜 향후 금리인하 사이클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며 "관세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은 불가피하나 실제 인상 폭이 우려보다 낮았고 무역합의를 통해 불확실성이 완화됐으며 고용시장이 약화되고 있고 실제로 이전부터 고용약세가 진행 중이라는 근거가 제시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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