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마지막 왕세자 "'중동의 한국' 됐어야 했는데 북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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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마지막 왕세자 "'중동의 한국' 됐어야 했는데 북한됐다"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65)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 이란 상황을 북한에 빗대며 "이란은 중동의 한국이 돼야 했었지만 북한이 됐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비 전 왕세자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팔레비는 이란의 비전 관련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란은 모든 국가와 공정한 관계를 맺겠지만, 자유민주정부를 원하는 만큼 서방과 연대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정권과 달리 이란 국민은 평화·안정·교역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명 당시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은 한국보다 5배 높았지만 오늘날 이란은 북한이 됐다"며 "이는 자원 부족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 생계를 파탄 내고 자원을 착취하며 극단 세력과 지역 간첩 조직을 지원한 정권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팔레비는 "유화 정책이 정권 붕괴를 늦췄다"며 국제사회의 대응도 겨냥했다.


팔레비는 지난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도 "혁명이 없었다면 이란은 중동의 한국처럼 번영했겠지만 우리는 북한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이슬람 공화국은 무너질 것"이라며 "나는 이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지만 조직화한 야권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팔레비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공화국의 붕괴는 시간 문제"라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7일 종교 연설에서 시위 사태의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돌리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명시적으로 겨냥했다. 하메네이는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에게 가한 인명피해와 중상모략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의 목표는 이란을 다시 군사적·정치적·경제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르웨이 인권단체 '이란 인권'은 진압 과정에서 34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이란 국영매체가 시위 배후 인물로 지목된 나자닌 바라다란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며, 해당 매체는 그가 팔레비를 대신해 가명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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