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4월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가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법인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협력업체 근로자와 그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내비쳤다. 미국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15일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분들이 안전하게 한국으로 복귀할 수 있어 매우 다행이고, 다시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불법 체류자로 체포·구금했다. 이중 316명(잔류 선택 1명 제외)은 체포된 지 8일 만인 12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회사는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여기고 있다"며 "관련 모든 부서가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근무하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15년 넘게 (미국) 조지아주에서 사업을 해왔고 미국 제조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변함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사업장과 한국 간의 협력은 글로벌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전문성, 혁신, 기술력과 노하우는 전 세계 현대차 운영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오주석 기자 farbrother@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