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한파를 타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5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초청해 '청년 일자리 개선을 위한 주요 그룹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는 사회적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청년 고용 문제를 해소해보고자 마련됐다. 최근 우리 청년(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고 지난달에는 45.1%를 기록했다. 지난 1~8월 쉬었다는 청년 인구는 평균 43.7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03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이번 간담회에서 그룹 CHO들은 현재의 청년 고용 시장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면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랜 기간 구직활동에 실패해 취업 의지가 꺾인 청년들을 위해 인턴십,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또 신입 채용 비중 확대를 포함한 정기 채용 활성화가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 실업의 지속은 인적자본 경쟁력 약화와 경제 성장잠재력 위축 등으로 이어져 기업과 국가 경제에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간담회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일자리 개선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룹들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기업규모를 막론하고 고용 여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청년 고용을 늘리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입을 모았다.
한경협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인 5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 5곳 중 2곳(38.6%, 711개사)이 올해 상반기 적자 기록한 것으로도 한국거래소가 확인했다.
한경협은 주요 그룹의 의견 수렴을 통해 기업의 고용 여력 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한경협과 주요 그룹들은 청년 고용에 대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 노동시장 유연화, 정년연장 속도 조절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지속가능한 청년 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구체적으론 통합고용세액공제 중 청년 공제액을 대기업은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중견기업은 8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 기업소득 환류 방식 중 '청년 정규직 근로자 임금 증가분'을 반영해 가중치를 2배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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