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BM 왓슨연구소의 최대 관심 사안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다. 회의적인 시선이 적잖지만, IBM은 흔들림 없이 한 걸음씩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IBM 양자컴퓨팅을 이끌고 있는 스콧 크라우더 부사장은 "10년간 꾸준히 로드맵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양자컴퓨터의 우월성을 보여주면 회의론은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하다. IBM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나.
△우리의 자신감은 우리가 설정한 길을 꾸준히 걸어왔고 약속한 바를 이뤄냈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로드맵을 달성해왔다. 회의론은 실제 문제에서 양자컴퓨터의 우월성을 보여주고 기술이 현실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 "
-IBM이 양자컴퓨팅을 핵심 사업으로 삼게 된 결정적인 '전환점'이 있었나.
△지니 로메티 전임 최고경영자(CEO)부터 아르빈드 크리슈나 현 CEO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간 최고 경영진은 양자컴퓨팅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꾸준한 믿음과 지원이 계속해서 쌓여온 결과다. 굳이 놀라웠던 순간을 꼽자면, 2016년 처음으로 클라우드에 양자컴퓨터를 공개했을 때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이 있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양자컴퓨팅 프로그램을 마치 '사내 스타트업'처럼 연구, 시스템, 컨설팅 부서를 하나로 묶어 전사적인 예산을 투입하며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장기적인 연구에서 왓슨연구소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내 아버지도 이 건물에서 일했던 IBM 연구원이셨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경이로움은 두 가지다. 첫째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뛰어난 인재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역사다. 둘째는 매우 오랜 기간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연구를 수행해왔다는 점이다. 양자컴퓨팅 프로그램의 성공은 반도체, 시스템 엔지니어링, 심지어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것이 다른 조직들이 IBM과 경쟁하기 매우 어려운 이유이며, 우리의 유산이다.
-수많은 테크 기업들이 AI를 외치고 있다. 그들과 비교했을 때 IBM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IBM의 광범위한 강점은 기술력과 더불어 산업계 고객들과의 깊은 관계에 있다. 양자컴퓨팅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다학제적 연구 역량과 외부와 협력하며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의 초점은 파트너들을 성공시키는 데 있다. 강력한 파트너십과 연구의 결합이 IBM만의 훌륭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요크타운 하이츠(미국)=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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