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대표팀에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조별리그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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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대표팀에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조별리그 탈락 위기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일 파라과이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가 엄습해온다.

수적 우위에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일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다. 1무1패가 된 한국은 다득점에서 파나마에 밀려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다. 오는 4일 B조 3위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동시에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대승을 거둔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자존심이 구겨진다. 한국 축구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 1회(2019년), 4위 2회(1983·2023년), 8강 3회(1991·2009·2013년) 등의 호성적을 거둬왔다. 특히 이강인(PSG)이 주축이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배준호(스토크시티)등과 함께한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도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최정예 멤버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시작부터 삐걱 소리를 냈다. 박승수(뉴캐슬), 윤도영(엑셀시오르), 양민혁(포츠머스), 배승균(도르드레흐트) 등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소속팀과의 조율 실패로 합류하지 못했다.

공격진의 무게감, 발목을 잡았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 내내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호재도 이용하지 못했다. 상대 에이스 엔소 곤살레스(울버햄튼)가 전반 추가시간 경합 과정에서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의 다리를 걷어찼다. 이번 대회서 남자부 최초로 진행된 비디오 서포트(FVS)를 통해 퇴장으로 정정했다. 이른 시점에 얻은 수적 우위, 하지만 한국은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결국 단단한 수비로 골문을 잠근 파라과이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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