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시즌 아웃 판정에 머리 아파지는 홍명보호… 최대 과제로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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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시즌 아웃 판정에 머리 아파지는 홍명보호… 최대 과제로 떠오르나
미드필더 박용우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홍명보호도 고심에 빠졌다. 박용우가 지난 3월 요르단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호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졌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약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2-0 승), 멕시코(2-2 무)와의 평가전에 이어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의 A매치 경기에서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홍 감독의 최대 과제는 스리백과 3선 미드필더 조합 실험이다. 월드컵에서 마주할 강호들을 대비한 전략이다. 현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주전이 없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팀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홍 감독의 의지도 숨어있다. 사실상 월드컵 성공 여부를 가를 최대 변수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를 잃었다. 박용우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5일 소속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다. 복귀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걸릴 예정이다. 월드컵 개막 전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해도, 경기 감각 측면에서 무리가 따른다.

문제는 박용우의 역할을 소화할 대체 자원이 부족하다. 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 기준 중앙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함께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김진규(전북 현대), 원두재(코르파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이 있다.

박용우의 역할인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백승호와 원두재가 꼽힌다. 다만 백승호는 지난달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숙제를 남겼다. 원두재는 아직 A매치 8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경험 자체가 적다. 김진규와 카스트로프도 이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이들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나 빌드업에 강점이 있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기에는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도 제약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신장이 180㎝가 되지 않는다. 홍 감독이 “박용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긴 쉽지 않다. 그런 형태의 선수를 만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한 배경이다.

임시방편으로 중앙 수비수로 선발한 박진섭(전북)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실제 전북 현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동하며 팀을 조율하고 있다.

박용우의 이탈로 어려움에 직면한 홍명보호,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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