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쉬워하는 이창원 U-20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를 넘지 못하고 세계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U-20 대표팀은 10일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 14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이 단 3개에 불과할 정도로 결정력이 부족했다.
시작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8분 야시르 자비리가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는데 신민하의 몸을 맞고 굴절돼 자책골이 됐다.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마크하지 않은 게 컸다.
전반 44분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병욱이 페널티박스 내에서 배현서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하고 쓰러졌다. 이 감독이 비디오판독 요청을 했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도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후반 13분 오트만 마암마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자비리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백가온과 이건희, 김현오, 성신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한국의 만회골은 승부가 기울어진 후반 추가시간 때 나왔다. 스마일 바크티의 팔에 볼이 맞았고 비디오판독 요청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김태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더 이상 추격할 시간이 모자랐다.
3회 연속 U-20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4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