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도 뜨거운 야구 열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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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도 뜨거운 야구 열기 이어간다
8일 케이베이스볼 시리즈 개막 체코·일본과 국가대항전 치러 “2026년 WBC 조별리그 통과” 각오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가 끝나는 날이라고 했던가. 야구팬들은 LG의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마감되면서 더는 볼 야구가 없어지는 공허함에 빠질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다시 다른 야구가 시작된다. 바로 11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출격하는 ‘케이베이스볼시리즈’(K-BASEBALL SERIES)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케이베이스볼시리즈는 KBO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신설한 국가대항전이다. 특히 올해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무대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올해 상대는 WBC에서 같은 C조에 편성된 체코와 일본이다. 체코와 서울 고척돔에서 8일과 9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벌인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3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케이베이스볼시리즈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고양=뉴스1 야구대표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이틀 만인 2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이 대회 경험을 통해 내년 WBC에서는 기필코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는 각오다. 류 감독은 “WBC가 메이저리그(MLB) 피치 클록 규정을 따른다”며 “우리 투수들이 피치 클록 시간, 투구판을 이탈하는 상황 등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체코,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는 ‘엄격한 피치 클록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

대표팀 명단에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영우(LG),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등 신인 투수 3명을 비롯해 이호성(삼성)과 성영탁(KIA), 이민석(롯데), 이로운, 김건우(이상 SSG)가 투수진에 합류했다. 이들과 더불어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손주영(LG) 등이 선발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포수로는 최재훈(한화)과 박동원(LG)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야수진에는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송성문(키움)을 필두로 신인왕 유력 후보 안현민(KT)과 노시환(한화), 박해민(LG)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함께한다. 이번 케이베이스볼시리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내년 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한편 프로야구 삼성은 3일 “박진만 감독과 계약 기간 2+1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 등 최대 총액 23억원의 조건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8월 감독 대행으로 삼성 지휘봉을 잡은 박진만 감독은 그해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취임해 2023년엔 8위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해에도 승률 0.524의 성적으로 삼성을 정규시즌 4위로 이끌었고 가을 야구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플레이오프까지 11경기를 치렀다. 특히 한화와 플레이오프에선 5차전 혈투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박 감독은 지난달 31일 시작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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