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정보’ 성남시 종량제봉투 벤치마킹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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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정보’ 성남시 종량제봉투 벤치마킹 열풍
CO₂ 배출량 등 외국어 병행 표기 과천·전남·경북 디자인 공유 요청
경기 성남시가 디자인해 사용 중인 종량제봉투(사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 경기 과천시, 경북 경주시에 이어 최근 서울 광진구가 디자인 공유를 요청하는 등 다른 시·군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해당 종량제봉투는 시가 특허(2022년 2월18일)를 받아 디자인권을 갖고 있다. 소각용, 음식물용, 재사용의 3개 종류다. 봉투마다 규격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문자와 숫자, 그림으로 표시됐고 배출금지 품목과 영어·중국어 병행 표기도 담겼다. 편리하게 손잡이형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최근 광진구가 보내온 ‘종량제봉투 디자인권 통상실시권 계약’을 검토해 무상 제공을 결정했다. 이에 광진구는 내년 1월1일부터 해당 디자인을 차용한 종량제봉투를 생산·판매할 수 있다.

앞서 성남시는 2023년 3월 해남군을 시작으로 지난해 과천·경주시와 같은 방식으로 디자인을 공유했다.

시는 1995년 종량제 시행 이후 27년 만인 2022년 5월 봉투 디자인을 전면 변경해 지금까지 사용 중이다. 온실가스 저감에 관한 의식 개선을 위해 지자체 처음으로 규격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기했다.

20ℓ짜리 종량제봉투의 경우 5.26㎏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과 같고, 20ℓ의 쓰레기를 줄이면 소나무 5그루를 심은 효과를 낸다는 의미의 그림문자를 담았다. 이 디자인은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의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최고상을, 지난해 7월 공공정책평가협회 등이 주관한 ‘우수 행정 및 정책 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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