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리 석실묘 긴급발굴조사. 고령군 제공 고령 지산리 석실묘는 2010년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정밀지표조사 당시 지산동 704호분으로 명명된 고분이다. 발견 당시부터 도굴로 입구가 개방된 채 방치돼 보존이 필요한 상태였다. 군은 고분의 보호와 보존을 위해 긴급발굴조사를 추진했고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비를 지원받았다. 조사 결과 석실묘는 폐쇄석 상단을 통해 도굴이 이뤄졌지만 내부구조는 대부분 온전하게 남아있었다.
현실에서는 인화문이 시문된 대부장경호가 출토됐다. 7세기 중반 이전에 출토된 유물로 고분의 대가야멸망 이후 고령지역에 축조된 신라 석실묘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지산리 석실묘는 대가야 멸망 이후 고령지역의 동향을 알려주는 신라계 횡혈식석실묘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도 훼손된 우리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