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2026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총 9330억원으로 편성했다. 생활밀착형 체감사업 중심으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해 민선8기 공약의 차질 없는 마무리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연수구는 내년도에 2025년도 본예산 8811억원보다 519억원(5.89%) 증가한 규모로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반회계 8829억원, 특별회계 160억원, 기금 341억원 등으로 구분된다.
일상과 밀접한 생활 서비스 확대의 경우 연수체육센터 건립 36억원, 송도국제도서관 운영 19억원, 옛 청소년수련관 운영 18억원 등이 담겼다. 또 연수동 맛고을길 공영주차타워 마련 30억원과 송도워터프런트∼승기천 자전거도로 조성 20억원, 간도장지구 소3-6호선 도로 개설 20억원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
복지와 안전망 확충에도 힘쓴다. 기초연금(1163억원)과 영유아보육료(523억원), 아동수당(345억원), 부모급여(345억원), 생계급여(560억원) 같은 구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돕는 항목이 대표적이다. 장애인 활동이나 노인 일자리 및 품위 유지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 도시 경쟁력 강화와 문화·체육 인프라 확장, 안전한 생활환경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 예산안은 18일 개회되는 구의회 제276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재정은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이므로 실질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편성했다”며 “건전한 재정 운용을 바탕으로 생활 불편 해소와 미래 대비 인프라에 투자해 안전·복지·성장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