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영국사 은행나무가 황금빛 단풍으로 물들었다. 영동군 제공 영동군은 영국사 일대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1970년 4월27일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영국사 은행나무는 생물학적 가치와 문화적·역사적 의미 등과 함께 가을 절경을 뽐낸다. 이 은행나무는 절 창건 당시 심어진 것으로 알려져다. 또 국가에 어려움이 닥칠 때 스스로 울음을 터뜨린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에 주민들은 이 나무를 ‘하늘의 뜻을 전하는 신목’으로 여긴다.
군은 올해 단풍이 유난히 잘 들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주변 산자락의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영국사 은행나무와 주변 산자락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의 절정을 알리고 있다. 영동군 제공 영국사는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경에 창건된 고찰로 꼽힌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중창과 보수를 반복해 온 유서 깊은 사찰로도 알려졌다. 영국사라는 이름은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을 지녔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국사 은행나무는 영동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소로 이번 주말까지 단풍 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동=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