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이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어지는 방법을 찾는 새로운 시민 참여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좋은도시연구소(소장 장기수)는 12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각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천장(天場: 천안광장)’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날 장 소장은 “좋은도시연구소는 시민의 말이 씨가 되는 세상을 꿈꾸며 12년의 연구 끝에 ‘천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시민의 작은 제안이 더 나은 천안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좋은도시연구소는 1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참여형 정책 플랫폼인 ‘천장’ 활동 소식을 소개했다. ‘천장’은 시민 누구나 일상 속 불편이나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제안이 올라오면 다른 시민들이 토론과 공감 댓글을 달고, 이후 전문가 그룹의 검토를 거쳐 정책화 여부가 결정된다. 이 과정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가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플랫폼의 프로세스는 ‘시민 제안 → 시민 토론 → 전문가 숙의 → 정책 완성 → 행정 연계’ 5단계 절차로 운영된다.
‘천장’은 지난 10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이후 한 달 만에 회원 수 370명을 돌파했다. 플랫폼에는 복지·문화·환경·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제안이 50건 이상 등록됐다.
시민 이상우 씨가 제안한 ‘봉서산 근린공원 조성 추진’ 제안은 3건의 시민 아이디어가 전문가회의를 통해 구체화되며 정책 제안서 형태로 완성됐다. 연구소는 이 제안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 중이다.
장기수 소장은 “행정과 전문가, 시민이 함께하는 열린 공론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좋은도시연구소는 향후 ‘천장’을 기반으로 정책 실행 과정 모니터링, 시민제안 우수사례 시상, 행정 연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안=글·사진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