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 젠 파월이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평가전에서 주심을 맡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첫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루 뒤 16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만 총 두 경기를 치른다.
KBO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기회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될 체코와 일본을 미리 탐색할 수 있는 기회로 풀이된다. 그렇기에 MLB 심판들이 함께 도쿄돔을 찾았다.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는 MLB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공인구는 물론, 강화된 피치클록이 기다린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안에, 주자가 있을 때 18초 내에 투구해야 하고, 타자는 피치클락이 8초 아래로 떨어지기 전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KBO리그는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의 규정을 따른다. 일본프로야구(NPB)는 아직 피치클락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두 팀 모두 이번 평가전을 통해 예행연습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 선수들은 인간 심판에 익숙해야 한다. KBO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실시하고 있다. MLB는 내년 2026년부터 도입 예정이고, 결이 다르다. 특정 투구에 대해서만 판독을 요청하는 ‘챌린지 시스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한일전 첫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파월은 새 역사를 쓴 이다. 지난 8월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025 MLB 정규리그 경기에서 주심으로 출장, 데뷔 무대를 치렀다.
학창시절 소프트볼과 축구 선수로 활약한 파월은 2010년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으로 시작, 5년 뒤 MLB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까지 통과했다. 이듬해인 2016년부턴 마이너리그 심판으로 활동해 1200경기 이상 소화했다. 또한 2024, 2025시즌엔 MLB 시범경기에 초청받아 심판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