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말 2사에 터진 김주원의 솔로포에 힘입어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김주원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일본전 7-8 패배 이후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전까지 9연패를 당했다. 그 안에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13 대패에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2-5 패배 등 다양한 대회에서의 패배가 자리잡고 있다. 전날 평가전 첫 번째 경기도 4-11로 대패하면서 연패 사슬은 10으로 늘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4회말 2사 1,2루 상황 신민재의 적시타로 득점한 2루 주자 문현빈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안현민이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뉴스1 그래도 이날은 적어도 지지는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5-7로 뒤진 8회 1사에 안현민의 추격 솔로포에 이어 9회 2사에 김주원의 동점 솔로포가 터진 덕분이다. 전날 단 6안타에 그쳤던 한국 타선은 이날은 힘을 냈다. 9안타로 일본(6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도쿄돔을 이틀 연속 넘긴 안현민은 볼넷 3개를 골라내는 등 1타수 1안타(홈런) 3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송성문은 선제 2타점 적시타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중심 타선을 든든히 지켜줬다. 전날 오심으로 안타를 빼앗겼던 문현빈은 4타수 2안타, 주장 박해민도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4번 타자로 나선 한동희가 2타수 무안타, 이후 대신 들어간 노시환이 3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묶였다. 5번 문보경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투수진은 막내이자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섰던 정우주와 6,7회를 삭제해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준 박영현만이 빛났다. 올해 고졸 루키인 정우주는 한일전 선발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지만 전혀 떠는 모습이 없었다. 150km를 넘나드는 주무기 직구로 일본 타자들과 당당히 승부해 제압했다. 3이닝 동안 안타 하나 맞지 않고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4회초 일본에 2실점한 대한민국 투수 오원석이 땀을 닦고 있다. 뉴스1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4회초 1사 만루상황에 구원등판한 대한민국 투수 조병현이 1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막내가 이렇게 던져줬으면 형들은 더 잘 던져줘야 하건만. 형들은 올라올 때마다 줄줄이 무너졌다. 정우주에 이어 등판한 오원석은 0.1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고, 올 시즌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였던 조병현도 1이닝을 던지며 4사구 3개를 던지며 2실점으로 무너졌다. LG의 필승조를 맡았던 루키 김영우도 0.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투수 박영현이 6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뒤 웃음짓고 있다. 뉴스1 그나마 KT 마무리 박영현이 자존심을 세웠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쉬었던 영향일까. 박영현의 투구에는 힘이 실렸다. 2이닝 동안 피안타나 볼넷 없이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여섯 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8회 올라온 배찬승도 볼넷을 3개나 내주는 등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9회에 올라온 김서현은 첫 타자를 땅볼로 잘 잡아냈으나 볼넷과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수비의 도움으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7대7로 비긴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뉴스1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7-7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 투수진이 내준 4사구는 무려 12개. 물론 이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워낙 좁았기 때문에 제구력이 뛰어난 일본 투수진도 9개의 4사구를 남발하긴 했다. 다만 한국 투수진은 승부처에서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피해가다가 밀어내기로만 4점을 내준 대목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주심 스트라이크 존이 좁다면 더욱 더 가운데에 던지는 정면승부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