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부]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한-아세안(ASEAN) 자유무역협정(FTA)를 디지털 중심으로 업그래이드 할 것"이라며 "우리 중견기업들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 장벽 등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중견기업연합회 및 수입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개최된 '2025년 중견기업 국제협력 Meet-up Day'에서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교역 및 투자 2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은 신남방의 중심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중견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1.3%에 불과하지만 대(對)아세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중견기업 전체 수출 증가율(2.7%)보다 아세안 수출 증가율(7.6%)이 더 높아 한국의 수출 다변화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여 본부장도 행사에 참석한 잠루니 빈 칼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등 주한 아세안 대사단과 지난 10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후속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중견기업의 아세안 지역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서는 한국과 아세안이 공동으로 인공지능(AI)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신기술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유통물류·문화 등 소프트파워 강화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