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선교·교육 자료 집대성…군산 ‘선교역사관’ 12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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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선교·교육 자료 집대성…군산 ‘선교역사관’ 12월 개관
전북 군산시 구암동 선교역사관이 4년간의 건립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2일 개관한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선교역사관은 2022년부터 총사업비 62억원을 들여 지상 3층(연면적 998㎡) 규모로 조성됐다. 건물은 지역 근대 교육의 상징인 ‘멜볼딘여학교’의 외형을 본떠 설계돼 상징성을 더했다.
군산선교역사관. 역사관에는 군산 지역에서 이뤄진 초기 선교 활동 관련 자료와 문헌, 유물이 전시된다. 전킨기념사업회에서 기증한 성경책과 각종 서적, 망원경, 의료 기구 등 당시 활동상을 보여주는 핵심 자료를 소개한다.

군산은 1895년 윌리엄 전킨(전위렴) 선교사가 첫 발을 디딘 곳이다. 선교사들은 복음 전파와 함께 영명학교·멜볼딘여학교 설립, 군산 예수병원을 통한 의료 활동 등을 전개하며 지역 근대화에 기여했다.

선교역사관은 개관 이후 1개월간 시범 운영해 1·2층 전시실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어 내년 1월부터 민간 위탁하고, 3층 카페 공간을 함께 운영한다.

시는 선교역사관을 인근 3·1운동기념관, 선교기념탑과 연계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관광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선교역사관이 선교사들의 헌신과 교육·의료 활동의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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