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18일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난도 분석과 정시 전형 전망을 발표했다. 수능 종료 후 대학별 수시 고사와 정시 일정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춰 수험생을 위한 지원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전북특자도교육청 전경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정시에서는 국어와 수학의 체감 난도가 전년도보다 높아 표준점수 만점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국어 139점, 수학 140점이었으나 올해는 국어 147점, 수학 141점으로 각각 8점, 1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은 “특히 국어 영역 표준점수 상승 폭이 커 정시 결과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영어 영역은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 비율이 약 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도 6.22%보다 낮아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에서는 대학들의 필수 응시 과목 제한 완화로 인해 자연계 수험생 일부가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났다. 사회탐구 과목 간 체감 난도 차이도 뚜렷하게 분석됐다. 사회문화의 표준점수 만점은 71점으로 추정돼 작년(66점)보다 상승한 반면, 생활과 윤리는 70점으로 지난해(77점)보다 낮아 과목 간 유불리가 정시 지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문성 진로진학담당 장학관은 “올해는 황금돼지띠 인구 증가와 의대 정원 원복, 무전공학과 확대로 변수가 많다”며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수시 대학별 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하고, 정시 모집 인원 증가 가능성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정시 지원 수험생을 위한 ‘2026 대입 정시 지원 전략 입시설명회’를 다음 달 20일 본청 창조나래 시청각실에서 개최한다. 이어 같은 달 22일부터 전북권 대면 진학 상담도 진행한다. 전주 진로진학센터는 22~29일 평일 오후 4시부터 10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을 운영한다.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교육지원청은 12월 27일 하루 동안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예약은 전북진로진학센터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