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배달에 안부 확인까지’… 전북우정청, 전주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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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배달에 안부 확인까지’… 전북우정청, 전주시 ‘맞손’
전북 전주지역 집배원들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반찬을 배달해주고 안부까지 직접 확인하는 등 지역 돌봄의 최전선에 나선다.

전주시와 전북지방우정청은 1일 시청에서 취약계층 80세대에 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따뜻한 안부 배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총 300만 원 상당의 독거노인 반찬 지원이 포함됐다.
우범기 전주시장(왼쪽 세 번째)과 최승만 전북 우정청장 직대가 취약계층에게 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협약에 따라 올해는 덕진구 권역 저소득 독거노인 80명을 대상으로 반찬 지원이 이뤄진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 지원금으로 반찬을 구입하고, 집배원이 직접 배달해 안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복나눔봉사단은 전북지방우정청 산하 16개가 결성돼 ‘소원우체통’ 운영과 독거노인 반려식물 나눔, 연탄 배달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주시는 지원 대상자를 추천하고, 반찬 배송에 필요한 택배비를 지원한다.

특히 집배원이 반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건강·안전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해당 동에 상황을 전달하는 비상 연락 체계를 함께 운영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집배원이 지역을 누비며 취약계층의 안부를 직접 확인하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체감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승만 전북우정청장 직무대리는 “집배원은 지역 이웃에게 가장 가까운 희망의 메신저”라며 “전주시와 협력해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안부 배달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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