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1위 탈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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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1위 탈환 ‘눈앞’
3분기 32.6%…하이닉스 33.2% 2분기 6%p서 0.6%p로 격차 줄여 범용 D램 가격 급등에 실적 ‘쑥’
삼성전자가 올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확실히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와 더불어 범용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8조원을 넘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영업이익은 약 15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 대비 160% 이상, 전년 동기 대비로는 4배 이상 증가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에 D램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며 33년 만에 순위 변동을 겪었다. 2분기에는 D램뿐 아니라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하이닉스에 뒤처졌다. AI 인프라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확실한 우위를 점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3분기 들어 다시 상황이 바뀌었다. HBM 사업이 정상화되며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점유율을 SK하이닉스 33.2%, 삼성전자 32.6%, 마이크론 25.7%로 집계했다. 2분기 6%포인트였던 양사 격차가 0.6%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이다.

업계는 이러한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무난하게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력은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며 구형 제품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범용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15.7% 오른 8.1달러(약 1만2000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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