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진료 설명을 AI가 대신”… 인투펫 AI 리포트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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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 설명을 AI가 대신”… 인투펫 AI 리포트 고도화
-인투씨엔에스의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 개편
인투펫의 개편 후 메인 화면(왼쪽)과 AI리포트 제공 화면 갈무리. 인투씨엔에스 제공
“똘이는 오늘 병원에서 소화제를 처방 받았어요. 며칠 동안은 간식을 조금만 먹고, 산책도 무리하지 말래요. 그래도 금방 좋아질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국내 1위 수의 IT 전문기업 인투씨엔에스의 반려동물 인공지능(AI) 케어 플랫폼 ‘인투펫’의 AI 리포트 설명 문구다. 동물병원에서의 진료 내용이 정리돼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국내 최초로 시행 중인 시스템이다.

11일 인투씨엔에스는 인투펫의 AI 리포트 기반 맞춤형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보호자와 반려동물, 동물병원을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인투펫은 누적 회원 100만명, 월간활성이용자(MAU) 10만명, 등록 반려동물 200만 마리에 달하는 국내 대표 반려동물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인투펫 AI 리포트는 동물병원 진료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화한 뒤 보호자의 이해 수준에 맞춰 핵심 내용만을 전달한다. 기존에는 보호자가 기억에 의존해 처방 내용을 다시 정리해야 하거나 종이 처방전을 보관해야 했지만, 이제는 진료가 끝나는 즉시 반려동물의 상태, 주의사항, 복약 정보, 향후 관리 방법 등이 리포트 형태로 제공된다.

인투펫 측은 “단순 녹취를 넘어 반려동물의 건강 이력과 과거 진료 기록을 분석해 보호자에게 개인화된 형태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같은 질환이라 하더라도 반려동물의 연령, 체중, 과거 병력에 따라 관리 가이드가 다르게 제공된다. 이로써 보호자의 일상 케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인투씨엔에스는 최근 인투펫 앱 메인 개편도 실시했다. 기존의 기능 나열형 구조에서 벗어나 반려동물의 개별 데이터와 AI 분석 결과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홈 화면을 재구성했다. 보호자가 앱에 접속하는 순간 자신의 반려동물 상태와 맞춤형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를 통해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인투씨엔에스 관계자는 “인투펫 AI 리포트는 보호자가 가장 어려워했던 진료 이해와 사후 관리 영역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개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실질적인 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투씨엔에스는 동물병원 EMR 차트(전자진료기록시스템)를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수의 IT 전문 기업이다. 전국 다수의 동물병원에 진료 차트, 예약·접수, 고객관리(CRM), AI 스크라이빙,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등을 공급하며 동물병원 운영 전반과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디지털 생태계를 IT로 구축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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