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진) 시장에서 연이어 최초·최고 타이틀을 획득하며 업계 내 기술 리더십을 세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서 RGB(레드·그린·블루) 스트라이프 구조로 240㎐ 고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4K 모니터용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RGB 스트라이프 구조는 빛의 삼원색인 RGB 서브픽셀을 나란히 배열한 구조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색 번짐 등 왜곡 현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RGB 스트라이프 방식의 OLED 패널은 최고 주사율이 60㎐에 불과해 게이밍 모니터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LG디스플레이가 픽셀 회로 등 패널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RGB 스트라이프 구조와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며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양산 중인 게이밍 OLED 패널 중 최고 주사율(720㎐), 응답속도(0.03㎳), 해상도(5k2k) 등 주요 스펙에서 모두 세계 최고 사양을 구현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OLED 모니터 패널 시장을 선도하려면 결국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차별화된, 사업성 있는 기술에 집중해 글로벌 리더십을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