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유입에 대한 도민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가 공표한 ‘2025 제주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도내 인구 유입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긍정적 인식은 45.6%로, 2019년(24.2%)의 약 2배에 달했다.
제주시내 전경. 인구 유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 인식은 2019년 40.9%에서 올해 17.5%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신규로 조사한 ‘생활인구’ 증가에 대해서도 긍정 인식이 46.2%로 부정 인식(17.8%)의 2.6배로 나타났다. 제주형 인구정책에 대한 도민 수용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민의 평균 제주 거주기간은 37.3년으로 나타났다.
10년 후에도 제주에 계속 살겠다는 응답은 76.1%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10.7%)의 7배에 달했다.
제주 거주기간이 10년 미만인 도민의 54%는 제주 생활에 적응했다고 답했다. 30.9%는 보통, 15.1%는 적응이 안 됐다고 응답했다.
제주를 선택한 이유로 ‘자연환경이 좋아서’(6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반적인 생활환경과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021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3.53점, 문화환경 만족도는 2.96점으로 2021년과 2023년 대비 상승했다.
도민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6점대(10점 만점)를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자신의 삶 만족도’ 6.41점, ‘지역생활 만족도’ 6.48점, ‘어제 느낀 행복감’ 6.39점으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반면, ‘어제 느낀 걱정’은 4.23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해 도민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제주도가 집중해야 할 정책으로 ‘청년이 찾는 좋은 일자리 창출’(52.7%, 1순위)과 ‘도민 누구나 촘촘한 복지’(44.7%, 2순위)를 꼽았다.
이번 사회지표는 지난 6~7월 한 달간 진행한 사회조사(7개 분야 73개 지표)와 중앙부처·제주도 등의 행정자료(12개 분야 122개 지표)를 종합해 총 14개 분야 195개 지표로 작성했다.
제주도는 도정 정책 방향과 지역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조사 문항을 현실에 맞게 보완·개발했다.
총 14개 분야 195개 지표로 구성된 이번 사회지표는 △인구 △소득·소비·자산 △노동 △교육 △주거·교통 △문화·여가 △환경 △복지 등 도민 삶과 제주 사회·경제 전반을 망라한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회지표 결과는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 설계를 위한 중요한 정책적 기초자료”라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