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전북 김제시 흥사동 들판 위로 길게 뻗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사진) 본선에는 마무리 작업 차량이 분주히 오갔다. 김제휴게소는 새만금 초입 나들목에서 약 13㎞ 떨어진 곳으로, 대지면적 3만6000㎡ 규모에 차량 140대를 수용한다. 전기차 충전기 7기를 갖춘 친환경 휴게소답게, 도심형 충전소와 편의시설 설치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차량 통행을 개시하면 새만금에서 전주·완주를 오가는 물류 차량과 관광객들의 첫 쉼터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전북 서해 새만금방조제와 중부 내륙 전주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사업비 2조7423억원이 투입돼 2018년 김제 진봉에서 완주 상관까지 55.1㎞ 구간을 8개 공구로 나눠 착공한 지 7년 만에 완공됐다. 2010년 사업이 시작된 이후로 치면 무려 15년 만이다.
한국도로공사 박범찬 사업단장은 “이번 개통으로 새만금에서 전주까지의 거리는 기존 62.8㎞에서 55.1㎞로 12% 줄고, 이동 시간은 76분에서 33분으로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에는 4개의 분기점(JC)과 3개의 나들목(IC), 2개의 휴게소가 설치됐다. 교량만 105곳, 터널 7곳이 건설됐다.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익산~장수고속도로 등 4개 노선과 연결돼 전북의 내륙과 해안 산업단지를 잇는 핵심축이 된다. 특히 서쪽 종점부 새만금나들목은 새만금 중앙을 관통하는 동서2축 도로와 맞닿아 향후 수변도시(6.3㎢), 제2호 방조제, 새만금신항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물류 벨트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21일 공식 개통식을 열고 차량 통행을 개시한다.
김제=글·사진 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