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대에 따르면 식품영양학과 분자대사영양학연구실이 고추장 섭취의 항암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학부 연구원인 백진영(4학년)씨가 한안나 교수의 지도를 받아 연구를 주도했으며, 최근 열린 2025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받았다.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분자대사영양학연구실 백진영 학부 연구원 연구팀은 그동안 세포 수준에서만 제시돼 왔던 고추장의 항암 가능성을 확장해, 동물실험에서 고추장 섭취가 종양 형성을 실제로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 변화와 대사산물 조절 작용이 이러한 항암 효과의 핵심 기전이라는 점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북대 식품영양학과와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수행 중인 ‘전통 장류 기능성 규명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통 발효식품의 생리활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 연구원은 “전통 장류의 생리활성을 꾸준히 탐구해 온 노력이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며 “대학원에서도 장류의 건강 기능성과 분자대사 기전을 더 깊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안나 지도 교수는 “고추장의 항암 기전을 동물 수준에서 규명하고, 장내 미생물 조절 효과를 함께 제시한 점에서 학문적 의미가 크다”며 “K-푸드와 K-장류의 기능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연구 성과”라고 평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