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정부의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제도를 헴프 산업에 처음 적용하는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북도는 17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새만금개발청, 전북 지역 대학, 바이오기업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전북대학교·원광대학교 등 지역대학, ㈜유한건강생활·㈜버던트테크놀로지·상상텃밭㈜ 등 바이오기업이 참여했다.
17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MOU)에서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원광대, 전북대, 바이오기업 관계자 등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번 협약은 정부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제도를 새만금에 적용해 헴프 기반 바이오 신소재 산업의 글로벌 시험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메가샌드박스는 기존 규제자유 특구나 규제샌드박스보다 적용 범위를 대폭 넓혀 광역 단위에서 대규모 첨단산업 유치를 가능하게 하는 포괄적 규제 특례 제도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운영 △메가샌드박스 적용을 위한 규제 특례 발굴 및 법제화 검토 △재배 실증·기술개발·연구 및 인력 양성·우수제조관리기준(GMP) 시설 구축 협력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개척 △지역 상생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이다. 기관들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규제 특례 검토, 애로 사항 해결, 사업 추진 상황 점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만금이 국내 첫 ‘헴프산업 메가샌드박스 특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헴프 기반 바이오소재 개발, 의약·건기식 GMP 인프라 구축, 세계 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헴프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헴프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규제 혁신과 기술 개발, 수출 기반을 모두 갖춘 국가대표 헴프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