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 건전성이 작년 말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잉여금과 보험계열사 그룹의 자본성증권 발행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75.2%로 작년 말(174.3%)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이면서 여수신·금융투자·보험 분야 회사를 2개 이상 보유한 기업집단을 의미한다.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교보, DB, 다우키움 등이 해당한다. 이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건전성 등을 감독받는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은 2021년 말 226.4%를 기록한 이후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올해 상반기 소폭 올랐다.
7개금융복합기업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180조1000억원으로 전년말(171조1000억원) 대비 5.3%(9조원) 증가했다. 이익잉여금 증가 및 보험계열사 그룹의 자본성증권 발행 등이 통합자기자본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본적정성을 계산하는 데 분자 역할을 하는 통합자기자본은 물론 분모 역할을 하는 통합필요자본도 102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98조1000억원) 대비 4.8%(4조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보험계열사 그룹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른 장해·질병 위험액 증가 등이 통합필요자본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기준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은 DB(204.2%), 삼성(189.0%), 다우키움(186.7%), 교보(181.7%), 미래에셋(164.1%), 한화(152.0%), 현대차(147.8%) 순이다.
DB(+9.2%포인트), 삼성(+3.9%포인트), 현대차(+0.9%포인트)는 작년 말보다 상승했다. 반면 교보(-19.7%포인트), 다우키움(-7.1%포인트), 한화(-2.9%포인트), 미래에셋(-0.1%포인트)은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모두 규제비율(100%)을 상회하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대내외 시장지표 및 주요소속금융회사의 경영실적 등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내 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도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십자말풀이 풀고, 시사경제 마스터 도전!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