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렬 국창 추모… 제25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 1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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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렬 국창 추모… 제25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 11일 개막
전북 익산 출신 국창 정정렬(1876~1938)을 기리는 ‘제25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판소리와 고법의 계승·보존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이 대회는 국악 인재 발굴과 세대 계승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전국 규모로 열리는 이번 경연은 소리꾼과 고수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정렬 국창 경연은 판소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고법 △학생부 △신인부 △일반부로 나눠 11일 예선, 12일 본선을 통해 실력을 겨룬다.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북도지사상, 전북교육감상, 익산시장상 등이 주어진다.

대회와 함께 열리는 추모 공연에서는 전년도 장원 한채완씨의 무대를 비롯해 승무, 기악합주 등 다채로운 국악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는 ㈔익산국악진흥원과 ㈔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가 주최한다. 익산국악진흥원은 후학 양성과 국악 발전에 힘써 왔으며, 원장을 맡고 있는 임화영 명창 가문은 본인과 동생(고법), 두 아들(거문고, 판소리) 등 4명의 국악 대통령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악 명가로 정평 나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악의 고장 익산을 대표하는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리는 이번 경연은 전국의 소리꾼과 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 판소리와 고법의 맥이 이어지고, 익산 국악의 저력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정렬 국창은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으로 꼽힌다. 익산 망성면에서 태어나 7세부터 소리공부를 했다. 타고난 목성의 한계를 수십 년간 수련으로 극복해 명창으로 성공한 인물이다. 지금도 ‘떡목 정정렬’로 불리며 매년 익산에서는 추모 음악회와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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