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쇼’ 전북, K리그 10번째 우승… 주장 박진섭 “여기까지 오는데 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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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쇼’ 전북, K리그 10번째 우승… 주장 박진섭 “여기까지 오는데 긴 시간이었다”
전북 박진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기까지 오는데 길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

1년 전 겪은 강등권의 아픔. 모두가 힘을 합쳐 마침내 우승이라는 대업을 작성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 통산 10번째 우승의 주역인 박진섭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콤파뇨와 티아고의 연속골 2-0으로 이겼다. 승점 71(21승8무4패)가 된 전북은 이날 FC안양에 1-4로 패한 2위 김천 상무(승점 55)와의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리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마음고생을 마침내 털었다. 전북은 지난 시즌 강등권으로 추락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박진섭은 경기 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며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가 돼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며 “전북 관계자들과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미소지었다.

시즌 초반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니다. 반등 계기는 지난 3월30일 1-0으로 승리한 FC안양 원정경기였다. 박진섭은 “당시 안양 원정에서 힘겹게 이기고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해 질타 아닌 질타를 받았다”며 “그때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이후 무패 행진을 달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감독님의 축구 철학을 팀에 녹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이후) 우리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 8월30일 전북이 2-0으로 승리한 울산 HD 원정 경기를 꼽았다. 이 승리로 전북은 울산 원정 6연패를 끊었다. 박진섭은 “2022년 이후 울산 원정에서 이긴 기억이 없었다. 마음에 걸렸다.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좋은 퍼포먼스로 팬들께 기쁨을 줘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남은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박진섭은 “조금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경기를 즐기면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동안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이 있었는데 팬들이 즐거워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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