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에서 우승팀으로… 전북을 되살린 ‘넘버원’은 포옛 감독

글자 크기
강등권에서 우승팀으로… 전북을 되살린 ‘넘버원’은 포옛 감독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팀을 단숨에 우승 구단으로 바꿔놓았다. 전북 현대를 1년 만에 K리그 최강팀으로 세운 거스 포옛 감독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콤파뇨와 티아고의 연속골 2-0으로 이겼다. 승점 71(21승8무4패)가 된 전북은 이날 FC안양에 1-4로 패한 2위 김천 상무(승점 55)와의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리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포옛 감독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한 시즌이었다. 전북은 지난해 창단 첫 10위에 머물며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렀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몰라보게 달라진 팀으로 격변했다.

포옛 감독의 뚝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옛 감독은 비시즌 선수들에게 강력한 체력 훈련을 주문했다. 시즌 중에도 강도 높은 훈련은 계속됐다. 웨이트 트레이닝, 조깅 등으로 단련했다. 결국 전북은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시즌 내내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공격 이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수비다. 수비가 안정돼야 공격이 잘 풀린다는 평소 지론 덕택이었다. 실제 전북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27실점해 최소 실점 1위를 달렸다. 최철순, 홍정호, 김태환, 박진섭 그리고 최후방 골키퍼 송범근으로 이어지는 수비는 리그 최강이었다. 승리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파이브백 수비를 펼치는 등 실리 축구도 이어갔다.

선수단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선수들과 신뢰를 쌓으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다. 덕분에 지난 시즌 부진으로 침체 돼 있던 전북의 팀 분위기는 다시 달아올랐다.

이날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포옛 감독과 선수들이 뜨겁게 만끽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선수들이 포옛 감독이 방송사와 인터뷰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을 많이 뿌렸다. 그만큼 시즌 내내 애틋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포옛 감독은 경기 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며 “이기는 게 마땅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