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 무주읍이 경기 양평군 양수리 마을과 함께 세계관광청(UN Tourism) 이 주관한 ‘2025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 에 선정됐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은 각국의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문화 및 자연 자원, 경제·사회·환경적 지속 가능성, 관광 개발과 가치 통합 등 10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결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안지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중 무주읍은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반딧불이 보호구역 등 청정 자연환경과 함께 한풍루, 무주향교 등 전통문화 자원, 무주반딧불축제·무주산골영화제 등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문화·자연·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생태관광 실천 사례가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무주읍은 세계관광청 공식 로고 사용과 글로벌 홍보페이지 개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네트워크’ 가입 등 다양한 혜택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친환경 관광정책 확산이 기대된다. 전북에서는 지난 2021년 고창군 운곡습지·고인돌마을이 제1회 수상지로 이름을 올린 적이 있어 이번 무주읍의 선정으로 다시 한번 지속 가능한 관광선도 지역으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게 됐다. 2022년 제2회 최우수 관광마을은 경남 하동 섬진강마을, 2023년 제3회 최우수 관광마을에는 제주 동백마을, 세화마을, 전남 화순 모산마을이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 국내 선정 마을은 한 곳도 없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무주읍의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이 주도하고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룬 지속 가능한 관광의 대표적 성공 모델”이라며 “세계관광청,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전북의 숨은 관광 자원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지속가능 관광의 모범 사례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관광청(UN Tourism) 은 관광을 통한 국제 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1975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현재 160여 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