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월 1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청년 임대주택 ‘청춘별채’(사진) 공급을 확대한다. 전주시는 기존 임대주택을 보수·정비해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재공급하는 청춘별채를 추가로 마련해 다음 달 중 신규 입주자 12명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경우 청춘별채는 이와 동일 조건으로 변경한 기존 청년 매입 임대주택(43호)을 포함해 총 78호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공급 확대는 상반기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과 지속적인 청년층 문의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청춘별채는 지난 2월 첫 입주자 모집(23호 25명) 당시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청춘별채는 시가 2019년부터 직접 원룸 등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운영하는 청년 전용 임대주택이다. 시세의 약 40%(월 8만∼19만원) 수준으로 공급해 오던 청년 매입 임대주택도 올해부터 청춘별채와 동일한 조건으로 변경해 임대료를 올해부터 월 1만원으로 낮춰 부담을 대폭 줄였다. 대학교 인근 등 청년 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하며 보증금 50만원에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필수 가전이 기본 비치돼 있어 입주 부담이 적다.
입주 대상은 전주시에 주소를 두거나 전입 예정인 만 19~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으로, 공공주택 입주 자격의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입주 기간은 기본 2년이며, 무주택 요건을 유지할 경우 최대 4회 재계약이 가능하다. 결혼 시에는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전주시는 내년 남부 평화동에 24호 규모의 신축형 청년주택을 추가 공급하고 2028년까지 청춘별채를 210호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규 물량은 신축과 매입 주택을 병행해 공급하며, 청년 선호 면적과 공동체 공간 조성 등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청년 특화 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