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가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제시는 2일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제시청 이번 사업은 기후 위기와 선진국의 첨단 육종 기술 투자 확대 등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종자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다. 김제시는 3차에 걸친 사전 용역으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뒤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예타 대상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사업의 필요성과 정책 효과, 경제성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예타 대상사업으로 확정했다. 향후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본격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전북 김제시가 백산면 민간육종연구단지 인근 옛 공항부지에 조성할 계획인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토지이용계획도. 김제시 제공 사업은 백산면 민간육종연구단지 인근 옛 공항부지에 첨단정밀육종연구센터와 K-종자비즈니스센터, 스마트온실 등을 구축하고, 새만금 종자생명단지에는 스마트 유통센터, 종자 기업 임대·분양 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사업비는 1738억원 규모(국비 1683억원 포함)이며, 2028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김제시는 이를 통해 종자 연구·생산·유통을 아우르는 국가 종자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예타 대상 선정은 김제가 종자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K-종자의 심장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