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에 국립산림치유원 개원…전국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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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고원에 국립산림치유원 개원…전국 두 번째
‘산림치유·지역 상생’ 거점 기대
전북 진안군 백운동 계곡 일원에 전국 두 번째 국립 산림치유시설인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 6일 문을 열었다. 국민의 심신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산림복지 거점으로 주목된다.
6일 개원한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내 고객 자율형 휴식공간. 자작나무 경관을 활용해 명상, 걷기 등을 할 수 있다. 전북도 제공 이날 현장 개원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정은조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한국산림휴양복지협회 회장)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은 산림청이 조성한 제2호 국립 산림치유원으로서 2018년 설계를 시작해 7년여 사업 기간 끝에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총사업비 911억원을 들여 부지 617㏊에 산림치유센터와 숙박동(74실), 방문자센터, 식당, 치유숲길 6개 구간(총연장 11㎞) 등이 들어섰다. 특히 건축에는 국산 목재 576㎥가 사용돼 296t의 탄소저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만6000여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6일 전북 진안에서 개원한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내 건강 측정실에서 방문객들이 장비를 이용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전북도 제공 진안군은 해발 400~6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청정한 공기와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덕태산과 선각산 자락의 백운동 계곡은 암반계류·음이온·피톤치드 등 천연 치유 요소가 풍부해 산림치유 최적지로 평가된다.

치유원에서는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진, 수면 개선 등을 목표로 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대상의 전문 과정도 마련됐다. 자작나무·잣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산책 프로그램과 함께 해먹 명상, 다도 명상, 싱잉볼 체험 등 실내 심신 안정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또 편백 온열돔, 수압 마사지기, 척추 온열기 등 치유 장비 기반의 오감테라피 시설도 갖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나 고강도 직업군 종사자의 심리적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전북 진안군 백운동에 개원한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 등이 치유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전북도 제공 6일 전북 진안군 백운동 계곡에서 열린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개원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6일 전북 진안군 백운동 계곡에서 열린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개원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이번 개원을 계기로 산림치유 서비스의 공공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단위 복지·관광 융합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전북도 또한 데미샘자연휴양림과 고원화목원, 와룡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해 체류형 산림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지역 특산물과 치유음식, 산림치유 꾸러미 상품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 국민에게는 건강과 희망을 선물하는 숲이자, 도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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