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핵심 기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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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핵심 기관 참여
전북대학교가 핵심 기관으로 참여한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가 중소벤처기업부 후보 사업에 선정됐다. 전북도, 익산시와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한 총 3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내년 5월 최종 후보지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규제자유특구는 2019년 도입된 제도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신기술 산업의 규제를 완화해 기업 투자와 신산업을 촉진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특례 적용, 연구개발(R&D)과 사업화 등에 관한 재정 지원, 세제 혜택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북은 이미 친환경자동차특구(2019), 탄소융복합특구(2020), 기능성식품특구(2025) 등이 지정돼 있다.
전북대 전경.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동물용 의약품의 임상 3상(상용화 단계) 수행이 가능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주요 기능으로는 반려·특수동물 의약품 임상시험, 난치성 질환 치료법 개발, 비임상·임상 연계 시험 지원 등이 포함된다.

사업은 익산 동물용 의약품 클러스터와 정읍 전북첨단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총 450억원 규모(면적 180.16㎢)로 추진될 예정이다.

전북대는 국가독성과학연구소를 비롯해 17개 기업·기관과 협력해 신약 효능·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 실증과 자가백신 전 품목 확대 검증, 고양이 실험동물 지정 타당성 평가, 의약품·동물용 의약품 시험 중복 면제 검증 등 주요 실증 과제도 주도한다. 이를 통해 국산 동물의약품 기술 표준화를 촉진하고, 수입 의약품 의존도를 낮추는 산업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전북대는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지자체·연구기관·기업이 연계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동물의약품 전문 인력 양성, 현장 실증 연구, 기술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이번 특구 조성과 연계해 ‘동물용 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익산·정읍 지역에 추진 중인 ‘펫바이오·동물의약품’ 특화 전략과 맞물려 지역 산업벨트인 ‘대학-산업도시(JUIC) 트라이앵글’이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질병치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국가적 수요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임상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대학 중심의 연구·산업 융합 모델을 완성하고, 국가 동물의약품 산업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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