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숲에서… ‘특별한 스몰 웨딩’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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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숲에서… ‘특별한 스몰 웨딩’ 어때요
전북도, 공공시설 결혼 지원사업 2025년 가을 예비부부 10쌍 선정 스드메서 예식까지 원스톱
단풍이 절정인 10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 생태공원에서는 생태관광지와 천리길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숲속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예식의 주인공은 장애가 있는 예비 신혼부부. 화려한 장식 대신 숲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리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객들은 단풍으로 물든 내장산 풍경을 배경으로 한 ‘전북 생태관광 사계(四季) 사진전’도 함께 관람하며 전북의 생태·환경자원의 매력을 체감했다.
전통미를 담은 전라감영 공공시설 개방형 결혼식장 모습. 전북도 제공 11일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번 숲속 결혼식은 센터로부터 예식 공간 연출부터 드레스·턱시도 대여, 진행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았다. 사회적 배려와 포용의 메시지를 담았다. 센터 관계자는 “숲속 결혼식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들에게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선물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말했다.

자연과 사람, 지역이 어우러지는 이런 생태형 예식은 전북도가 미혼 남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새로운 결혼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공공시설 개방형 결혼식 지원사업’과 맞닿아 있다. 전북도는 ‘마이 웨딩’ 사업을 통해 지역 생태 자원과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무료 예식을 지원해 작지만 특별한 결혼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공공시설은 전북도청 잔디광장과 전북도립미술관, 전라감영 등으로, 이곳에서는 올해 가을 예비부부 10쌍을 선정해 무료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식 유형도 다양하다. 도청 잔디광장은 자연 속 야외형으로, 도립미술관과 전라감영은 각각 예술적 감각을 살린 창의형과 전통미를 담은 문화형 예식으로 꾸며진다. 예비부부 중 한 명 이상이 6개월 이상 전북지역에 거주하면 신청할 수 있다.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은 물론 현장 예식 진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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