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관람객 400만 돌파…올 겨울엔 ‘산타가든’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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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관람객 400만 돌파…올 겨울엔 ‘산타가든’ 변신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올해 관람객 400만명을 돌파하고, 다양한 수익 구조 고도화를 통해 매출 수익 100억원을 달성했다.

12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400만번째 관람객은 프랑스에서 방문한 외국인 다니엘 씨와 딸 안나로 순천만국가정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즐겨 찾는 글로벌 정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400만번째 관람객의 주인공인 프랑스에서 방문한 다니엘 씨와 딸 안나 양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다니엘 씨(65세)는 “한국여행을 준비하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검색하던 중,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스마트 광집사 프로그램이 운영된 것을 보고 방문을 결정했다”며 “넓은 정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도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마다 풍경이 바뀐다고 들었는데, 내년 봄에도 ‘프랑스 가든(France Garden)’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관람객 400만명 돌파와 매출 100억원 달성은 정원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축제·공연·전시·음식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브랜드를 활용한 입장 수입, 축제 및 문화행사 운영, 기념품 판매, 식음시설 확대 등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 운영체계를 구축해 왔다. 그 결과 매출 수익 100억원을 달성하며, 정원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수익형 정원 모델’을 기반으로 확산되는 ‘가든노믹스(순천 정원경제)’는 숙박·식음·교통·문화예술·도심상권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순천시는 설명했다.

관람객으로 붐비는 순천만국가정원 낙우송길. 순천시 제공 최근에는 우주텍의 르무통 등 10개 기업, 한국관광공사 관광지 문제해결 프로젝트에 참가한 AI 기업 5개사, 우수 웰니스관광지 프로그램 운영 기업이 국가정원과 협업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B2B 브랜드 마케팅의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 겨울에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산타도 쉬어가는 산타가든’으로 변신을 꾀한다. 11월 말부터 호수정원, 낙우송길, 두다하우스, 시크릿어드벤처, 미국정원 등을 중심으로 조명과 오브제를 설치해 정원 곳곳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민다.

기존 일부 포토존 중심 연출과 달리 올해는 정원 전역을 하나의 겨울동화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자연 속 숲길과 호수를 배경으로 조명, 트리, 음악을 더해 도심과는 다른 ‘자연 기반 크리스마스 정원’을 연출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이 만들어내는 문화·경제적 효과가 대한민국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관람객 500만명 유치, 매출 150억원 달성, 계절별 특화 콘텐츠 확대, 치유 프로그램·문화행사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 겨울에는 산타가든을 통해 겨울 정원의 새로운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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