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7일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규모뿐 아니라 지원 방식과 협업 체계도 그간 산업 금융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며 "기존의 마인드와 업무방식은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단군 이래 최대 펀드'라고 평가받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자금의 물꼬를 바꾸고 혁신역량을 모아 우리 첨단산업의 대변혁을 일으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의 생산적금융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며 "정부도 위험가중치(RWA) 출자 부담 개선방안, 투자 실패 시 면책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민성장펀드의 조성·집행을 위해 산은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첨단전략산업 관련 정보 교류, 전문 인력 파견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2월 10일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금융위는 투자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을 신설하고, 5대 금융지주와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현재 사업 부처 및 첨단산업 기업으로부터 투자 수요를 모집하고 있으며, '기금운용심의회' 구성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하면 신속하게 투자 집행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전체의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은 526조원에 달한다. 이미 각 금융지주는 국민성장펀드에 각 10조원씩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총 73조~93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공급 방향도 함께 담았다.
다만 이 위원장은 "시장과 국민의 평가는 아직 냉정한 게 사실"이라며 "여전히 손쉬운 부동산 담보 위주로 막대한 규모의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여기고, 미래 성장동력 지원에는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책임감으로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금융 대전환의 성공에 모든 의지를 담아달라"고 당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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